주식 공부의 시작 버닝차트 이론편
버닝차트 프롤로그
세상엔 주식투자에 관한 수많은 기법, 수많은 강의, 수많은 서적들이 존재합니다. 개개인 투자자들은 각자의 환경 속에서 어떠한 매체를 접하고 주식을 공부하느냐, 그리고 어떠한 매매 방식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투자 방법과 철학들이 하나씩 만들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시작하면 1달 1달을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소액으로 주식 경험도 하면서 자신만의 매매 기법들을 만들어 나갑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비중을 실은 실전에서 며칠 마이너스가 나게 되는 순간, 자신이 몇 달 동안 공고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매매 기법들이 하루아침 무너져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주식 공부한 만큼 수익이 나질 않아" "기법이 내가 생각한 것만큼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아" "유튜브 영상을 보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매매 방법보단 이 방법이 더 좋은 것 같아" 등의 이유로 다른 매매법을 찾고 다시 그 매매법을 배우고 적용하고, 또 마이너스가 나면 "아 이건 나한테 맞지 않은 것 같아"라고 하면서 또 다른 걸 찾고 또다시 새로운 매매법을 배우고, 이 사이트 저 사이트, 이 영상, 저 영상, 이 책, 저 책 무한 반복을 하며 각종 매매법 익히기에만 열중합니다. 이렇게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주식 지식은 많아지는 것 같은데 내 계좌 수익은 왜 계속 마이너스일까?
정답은 하나, 세상의 모든 기법 중 100%는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 상황의 특수성, 개별 종목마다 가진 이벤트들로 변수와 변칙들이 너무 난무하기에 주식 공부로 체득한 모든 기법들이 조금씩 어긋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100% 100점짜리 매매 기법만을 원합니다. 그리고 찾습니다. 존재할 수 없는 100점짜리 매매 기법에만 온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중요한 계좌 지키기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려있는 종목들 언젠가 올라오겠지라는 심정으로 지켜만 보고 대응 자체를 하지 않으니 계속 마이너스가 불어나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고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주식의 목표는 100점이 아닌 70점
그럼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요? 우선 주식 공부와 실전 투자를 시작했으면 100점 중 70점만 맞아도 주식 시장에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종목당 비중이 동일하다는 가정하) 즉, 투자한 10 종목 중 3 종목까지는 손절해도 괜찮다는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손절이라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죠.
가령 연애나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년을 각자 다른 환경에서 보내온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서로에게 100% 만족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치관이 다르니 사소한 것부터 의견 충돌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럴 때마다 계속 자신만 옳다는 식의 고집스러운 대처로는 서로 싸움만 가중되고 각자 힘들어지기만 할 것입니다. 이럴 땐 서로 다른 무언가 중 2~3가지 정도는 상대방에게 내어주고, 양보할 건 양보해야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만 고집스럽게 모두 챙기려고 하다가는 결국 탈이 나게 되니, 자신만의 기준에서 이탈한 2~3 종목 정도는 손절의 미학으로 시장에게 양보할 수도 있어야 계좌의 평화와 복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일단 70점 마인드셋을 갖추게 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고, 뇌동매매가 줄어들 것입니다. 이것이 주식의 시작입니다.
주식 공부의 핵심은 매매법이 아닌 대응법을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두 번째, 자신이 배우고 공부해 온 것들,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 앞으로 배워보고 싶은 것들 모두 실전 매매 시 다 대입시키려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매매법이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면 기준도 그만큼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매매 시 혼동만 가중될 것입니다. 일도 그렇지만 사람의 뇌로 하는 모든 작업들은 단순화 및 간소화시킬 줄 알아야 그 능률을 배로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주식의 합격선은 70점인데 굳이 100점을 맞으려고 주식의 그 방대한 이론을 다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을 예를 들어보면 1종 면허시험 커트라인이 70점인데 이론책을 펼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공부시하는 분 계신가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시간적인 측면에서나 노력의 강도를 생각해 보면 굉장히 비효율 적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70점 만을 위해 기출문제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공부하고, 조금 모자라다 싶은 부분만 이론을 찾아 덧붙이는 식의 공부를 하는 것처럼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흐름 기출문제(패턴)를 반복해서 공부하고,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은 오답노트 형식으로 주식노트를 만들어 앞으로 같은 상황 발생 시 어떻게 해야겠다는 자신만의 대응법만 차곡차곡 만들어나가시면 됩니다. 앞으론 매매법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단 대응법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해야 내 소중한 계좌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대응법에는 익절, 손절, 보유를 판단하는 기준 설정, 종목당 비중 조절하는 방식, 시장에 대처하는 법 등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투자 실전은 기출 패턴으로 구간 반복매매
마지막으로 반복입니다. 매매법 간소화로 구축한 개인 고정 매매틀을 가지고 해당 범위 내에서 자주 기출된 반복된 패턴을 공부하고 해당 구간에서 반복된 매매를 해야 합니다. 일봉과 분봉, 시장 분위기를 종합하여 '아 이런 흐름일 때 보유하면서 물타기나 불타기를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되겠다'라든지 '갑자기 생각지 못한 변수가 등장해 기준선 이탈했는데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손절하는 것이 좋다'라는 걸 반복 학습을 통해 익히고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어떠한 매매법이든 반복이야 말로 최고의 주식 공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버닝차트 이론 편에서는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주식 매매에 필요한 핵심적인 요소들만 압축하여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매매틀부터 하나씩 구축해 볼 예정이며, 패턴 관련해서는 평일에 블로그를 통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해당 이론편은 2016년 연재했던 버닝차트 기본편을 바탕으로 조금씩 수정하고 보완해 작성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