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우리나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엔화가 우리나라 주가에 미치는 일반적 영향


① '엔 저'일때 우리나라 주가는?



일본 엔화 환율은 우리 증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엔 환율이 미화 1달러당 106엔씩 하다가 110엔으로 올랐다고 한다면, 달러와 바꾸는데 필요한 엔화 금액이 많아지는 만큼 엔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엔화가 약세인 상황을 가르켜 흔히 "엔 저"라고 말합니다. "엔 저" 때는 미달러나 원화는 엔보다 상대적으로 시세가 높아집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함께 자동차, 조선, 철강, 전기, 전자 등 주요 업종에서 비슷한 상품을 미국 등 국제시장에 내놓고 수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입니다. "엔 저"일 때는 일제 상품이 한국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지므로 한국 제품보다 수출 경쟁에서 유리해집니다. 그 만큼 우리나라는 수출에 타격을 입고 장기적으로 기업 실적이 나빠지기 쉽습니다. 이런 전망이 증시에 반영되면 한국 증시에서는 장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일반적)이 높습니다.



" 엔 시세 ↓ ▶ 원 시세 ↑ ▶ 수출 ↓ ▶ 주가 ↓"



"엔 저" 일때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동남아 각국 통화의 대외 가치가 엔화에 비해 오르면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 같이 일본 정부에 더 이상의 "엔 저" 진행을 막도록 촉구하기도 합니다. 혹은 외환시장에서 자국 화폐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기도 합니다. (자국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떨어뜨려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정책)


그렇다고 해서 "엔 저"가 우리 기업이나 경제의 경쟁력 혹은 주가에 악재만은 아닙니다. 같은 "엔 저"라도 산업이나 기업별로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생산, 수출을 위해 일본 기업으로 부터 원자재나 부품등을 많이 수입하는 기업은 수입 대금으로 치러야 할 원화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제품 제조원가가 줄어 실적 향상이 기대되기도 하므로 주가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금융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엔화 빚을 많이 낸 기업도 덕을 봅니다. 엔화로 갚아야 할 빚 부담이 줄기 때문이죠.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실적 향상이 기대되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또 "엔 저"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 속도가 너무 빠르면 우리 주가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엔 시세가 너무 급히 떨어지면 달러 시세가 상대적으로 폭등하게 되고, 그만큼 원시세가 급락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원화 시세로서는 "엔 저"로 인해 뛰는 효과보다는 "달러 고"로 인해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효과 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즉 "엔 저"일 때라도 달러 대비 "원 저"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면 한국 수출 기업은 경쟁력 상승 전망이 부각되어 주가에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② '엔 고'일때 우리나라 주가는?



"엔 저" 때와 반대로 엔 시세가 달러 시세에 비해 높아지는 "엔 고" 때는 우리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일본이 수출에 불리해지는 대신 우리나라는 수출이 유리해져 주가가 오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일반적) 



다만 " 엔 고"가 언제나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나 주가에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같은 "엔 고"라도 산업이나 기업별로 다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생산, 수출을 위해 일본 기업으로부터 원자재나 부품등을 수입하는 비중이 큰 기업은 수입 대금으로 전보다 많은 원화를 치러야 합니다. 그만큼 제품 제조 원가가 많이 들어 기업 실적이 나빠지기 쉬우므로 주가가 하락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급격한 "엔 고"로 달러 폭락이 심해져도 우리 주가엔 악재가 됩니다. 엔 시세가 너무 급히 올라 달러 시세가 폭락하면 상대적으로 원 시세가 폭등해 "엔 고"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효과보다 "달러 저"로 인해 오르는 효과가 더 커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엔 고"가 진행될때라도 그보다 "원 고"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면 한국 수출기업은 경쟁력과 실적이 나빠지게 되고, 이런 전망은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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